2017년 11월 13일 광주광역시농아인협회 교육실에서 빛고을 수어학당 제10기 수료식이 있었다.

올 해에만 다섯 번째 개강한 수어학당은 광주광역시민 뿐 아니라 인근 전남에서까지 수어를 배우러 오는 수강생도 있었다. 이번 10기 수강생은 초급과정이 25명, 중급과정이 28명으로 총 인원 53명이 수강했으며 올해에만 농아인협회에 수어를 배운 수강생은 170명이 넘는다.

한국수화언어법이 시행되면서 많은 시민이 수어에 관심을 갖고 수어교육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광주광역시 농아인협회 수어교육 담당자는 전했다.

수료식은 수료증과 개근상 수여식으로 진행되었고 초급, 중급과정에서 1시간 30분씩 각 16회기 동안 배운 수어실력으로 수어노래 발표와 그동안 수업진행모습을 담은 사진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감회와 뿌듯함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수료식 행사에서 김상완 광주광역시 농아인협회장(50)은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계속 정진하여 다음 과정을 거쳐 수어통역사 자격 취득까지 도전하여 새로운 직업도 갖고 농아인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시사했다.

수료식 후 식사하면서 중급과정 수강생들이 즐겁게 농인 강사님과 수어로 대화는 모습을 보면서 초급과정 수강생들이 저희도 중급과정을 배우면 저렇게 자연스럽게 수어로 대화가 가능할까요? 하면서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다.

수어학당은 초급, 중급, 고급, 수어통역사 대비 과정 등 다양한 과정이 있다. 2017년도는 예비수어통역사학교 과정만 남기고 모두 마쳤고 12월 한달 간 모집기간을 거쳐 내년 1월초에 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개강한다고 한다.

이번에 초급과정을 마친 수강생 박정연씨(24)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 장애인시설에서 일하고 싶어 수어를 배우게 되었다며 한번도 결석 없이 수강하여 개근상도 받았다.

또 박은혜씨(25)는 초급과정을 수강하면서 농아인들과 더 많이 만나고 배운 수어로 대화하기 위해 농아인협회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대학생 이모씨와 주부 김모씨는 수어배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좋았으며, 앞으로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전에 잊어버릴까 걱정이 되고 더구나 내년에는 세 번만 개강한다는데 수어전문교육원이 생겨서 배우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원하면 수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밝혔다.